언제쯤 철이 들까요?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터로 가고 있는데, 웬 벌레 한 마리가 앞발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수레에 덤벼드는 겁니다. 마부에게 벌레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이 벌레는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을 모르는데, 제 힘은 생각하지도 않고 적을 가볍게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마귀가 수레를 가로막고 선 것처럼 제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나서는 것을 “당랑거철”이라 부릅니다. 나이가 들고 성숙해진다는 것을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내 자신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성숙해지는 과정 같습니다. 내 자신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과 비교했을 때 티끌 정도로 작고 보잘것 없는 존재임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내가 바라보는 것이 삶의 전부인냥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미성숙입니다. 내 자신이 이렇게 철부지 사마귀처럼 ‘당랑거철’ 하려는 미성숙의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은 아닌지 다시 점검해 봅니다. 티끌과 같은 내 자신이 온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들을 막으려고 하고, 되돌리려고 하고, 내 중심에서 바라보려고 하고, 내 뜻과 소원을 하나님께 강요하고 하나님께 따라오라고 설득하는...이런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가 반성해 보는 겁니다. 이제 오십대를 향해 가면서(벌써 이 말이 익숙해지려는 게 조금은 서글픕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땅에서의 삶이 후반전에 들어와 있음을 인지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더 많고,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성취와 결과들이라는 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들인지를 발견합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여전히 나의 뜻과 내가 원하는 소원을 이루는 것이 축복이고, 내가 원하는 소원과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협조해 주셔야 한다고 믿는 미성숙이 내 안에 공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뜻, 나의 계획, 나의 소원이 잘못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매몰되어서 그것들을 이루는 것이 나의 인생의 목적이라고 착각하며 사는 저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모든 것들에 우선하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먼저 깨닫고 알고 순종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축복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임을 알라고 제 귀에 쟁쟁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언제쯤 철이 들까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에 지금도 이 미성숙에서 성숙의 과정으로 빚으시고 만지시고 변화시키고 있음을 믿습니다. 바로왕에게 들려주셨던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서 매주 계속해서 내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고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는 알게 하심이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루하루 주님을 의지하면서 사는 삶, 그것이 연약한 인간이 살아가는 지혜의 삶임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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